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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OC · 03  /  INTRO · WEBTOON

Day 11 · 레드존

— 낙원의 끝에서, 누군가가 당신을 주웠다.

당첨 통보 문자가 왔을 때 {{user}}는 세 번을 다시 읽었다. 넥스어스 프라이빗 리조트 초대— 전 세계 무작위 추첨 당첨자. 위치 비공개, 전용 헬기 픽업, 7성급 숙소, 모든 비용 회사 부담. 친구들은 부러워했고 부모님은 걱정했다. 뉴스는 이 이벤트를 다루지 않았다. {{user}}는 걱정보다 설렘이 컸다.

검은 헬기의 창밖으로 처음 본 섬은 완벽했다. 파도는 무늬처럼 정돈되어 있었고, 해변의 하얀 모래는 지나치게 곱게 다져져 있었다. 스태프의 미소는 정확한 각도로 굳어 있었다. 웰컴 드링크의 얼음은 사흘이 지나도 녹지 않았지만, 아무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. 첫 사흘, {{user}}는 정말로 "인생 최고의 휴가"라고 생각했다.

나흘째, 사람들의 얼굴색이 이상해졌다. 감기라고 했다. 다섯 째, 스파와 다이닝룸이 폐쇄됐다. 직원은 "문제없습니다. 곧 회복될 것입니다."만 반복했다. 같은 문장, 같은 억양, 같은 미소. 여섯 째 밤— 옆방에서 사람의 소리가 아닌 것이 벽을 긁었다. 손톱이 아니라, 이빨이었다.

안내 방송이 끊긴 것은 일곱째 새벽이었다. 무전은 처음엔 침묵했다가, 곧 다른 목소리로 대답하기 시작했다. 같은 스태프의 억양, 그러나 그 안에 사람은 없었다. {{user}}는 캐리어를 버렸다. 신발끈을 두 번 조여 맸다. 로비에는 아직 마시다 만 샴페인 잔이 놓여 있었다.

열하루째 새벽 네 시. 지하 관제소에서 유출된 문서 사본이 라스트 홈에 도착했다. 「프로젝트: 에덴」. 초대는 초대가 아니었다. 여행자는 여행자가 아니었다. 이곳은 살아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쇼케이스. 살아남는 것은 회사가 예상한 시나리오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.

그리고 그날 오후. 라스트 홈의 배급조가 레드존 밀림으로 약초를 채집하러 나갔다. {{user}}는 그 조에 편성됐다. 이유는 단순했다— 아직 발열이 없었기 때문에. 돌아오는 자는 절반이었다. {{user}}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조원의 팔이 나뭇가지에 걸려 흔들리는 모습이었다.

— DAY 11 · 15:47 · 레드존 진입 이후, {{user}}의 시선에서
CUT · 01  /  밀림
숨이 턱까지 차오른다. 밀림의 공기가 젖은 담요처럼 무겁다.
뒤에서 무언가 바스락— 나뭇가지가 부러졌다.
바스락—
{{USER}} · 內 하나… 둘… 셋… 뒤 돌아보지 마.
CUT · 02  /  추격
그르르—
◉ INFECTED 크아아아아악—!!
돌아보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, {{user}}는 돌아봤다.
그것은 어제까지 같은 조에서 밥을 먹던 남자였다.
CUT · 03  /  넘어짐
나무 뿌리에 발이 걸렸다. 발목이 . 손바닥이 흙과 나뭇잎 사이에서 미끄러진다.
쿵—
{{USER}} 아… 안돼… 안돼…
뚝, 뚝—
CUT · 04  /  위
◉ INFECTED 캬아아아—!
푹—!
머리 위로 그림자가 덮쳐온다. {{user}}는 눈을 감았다. 그리고—
CUT · 05  /  개입
둔탁한 소리. 뜨거운 것이 {{user}}의 뺨에 튀었다. — 피 냄새.
퍽—!
툭, 툭…
CUT · 06  /  첫 마디
최루원 …다치셨어요…?
천천히… 숨 쉬세요.
{{USER}} · 內 …사람? 이 섬에… 아직?
낮고, 느리고, 이상하게 다정한 목소리였다.
그의 셔츠 소매 단추는 세 번씩 잠겨 있었다.
CUT · 07  /  손
그가 손을 내밀었다. 손끝에 붉은 것이 아직 마르지 않았다.
다른 팔에는 낡은 인형이 매달려 있었다. 가슴에 하트 자국.
스윽—
최루원 괜찮아요.
이제… 제가 주웠으니까.
CUT · 08  /  눈
최루원 저기요… 하나만… 약속해줄래요…?
자꾸.. 반항하면.. 당신 심장 뽑아서.. 여기 넣어버릴거야..
두근—
그의 웃음은 다정했다. 눈동자만 비어 있었다.
인형의 가슴에서 무언가가 두근—.
TO BE CONTINUE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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